(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국고채 입찰을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오전 국고채 20년물은 8천400억원 규모로 경쟁입찰을 앞두고 있다.

27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1bp 내린 1.658%, 10년물 지표금리는 1.6bp 하락한 2.15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2틱 상승한 109.51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269계약을 순매수했지만, 은행권이 1천750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7틱 오른 125.1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43계약을 사들였고, 증권사가 1천636계약을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20년물의 경쟁입찰에 따라 시장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딜러는 "다음 달 국고채 30년물의 발행량이 늘어나 20년물의 결과가 생각보다 좋진 않을 것 같다"며 "현재 초장기물의 약세 분위기가 강한 것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미국 채권금리가 하락해서 소폭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국채입찰 결과가 오후 장 방향을 결정하겠으나 결과는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외국인이 3년·10년 국채선물을 모두 매수하고 있어 그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2bp 하락한 1.667%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소폭 더 하락해 1.658%를 유지하고 있다.

국고채 금리의 하락이 제한된 이유는 미국 채권금리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고, 국채입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16bp 낮아진 연 2.4125%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법안 상정이 철회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럼프케어' 건강보험법안의 하원 통과 불확실성으로 상승했다.

국채선물은 강세 출발해 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3년 선물은 12틱 내외에서, 10년 선물은 27틱 내외에서 강세를 지속 중이다.

KTB는 3만4천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1천732계약 증가했다. LKTB는 2만5천계약가량 거래됐다. 미결제약정은 3천621계약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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