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채선물이 미국 건강개혁법안(트럼프케어)표결이 연기된 영향으로 강세를 지속했다. 오전 중 진행된 20년물 국고채 입찰도 무난하게 종료되면서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채선물 3년물은 오후 1시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틱 오른 109.51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695계약 사들였고, 은행은 1천425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과 비교해 33틱 오르며 125.24에 거래를 형성했다. 외국인이 3천428계약 사들였고, 증권사가 1천599계약 팔았다.

트럼프케어 표결 불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혁법안 추진 동력을 약화할 것이란 전망을 키웠다. 미국 금리가 아시아시장에서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국채선물 강세를 지지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에서는 8천40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2.300%에 낙찰됐다. 전 거래일 20년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2.287%)보다 1.3bp 높은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4월 국고채발행계획에서 30년물이 늘어나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면서 20년물 낙찰 금리도 예상보다 다소 높기는 하지만, 무난한 수준"이라며 "미국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국채선물 강세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20년과 30년물 등 장기물은 수요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 30년물 입찰 때까지는 부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20년물 낙찰 금리가 예상보다 조금 높기는 하지만, 큰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며 "미국 금리 하락을 추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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