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인터넷 개인방송이 동영상 서비스의 핵심콘텐츠로 떠오른 가운데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주요 소비층인 10~20대 잡기에 나섰다.

27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의 보고서 'Z세대의 스마트폰 이용행태 분석'에 따르면 13~24세에 해당하는 'Z세대'의 일일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6시간 14분에 달한다. 바로 윗세대인 25~39세의 4시간 54분보다 1시간 이상 많은 수치다.

Z세대란 1995년 이후 출생해 지난달 기준으로 13~24세를 묶은 세대를 일컫는 용어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기기들을 사용하면서 의도적인 학습을 했던 이전 세대와는 다른 미디어 이용행태를 보인다.





보고서에 인용된 조사결과를 보면 Z세대의 미디어 디바이스 이용시간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압도적이다. 반면, TV와 PC 이용시간 비중은 각각 22%, 7%로 낮은 편이다.

보고서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할 때에도 Z세대는 다른 세대와 뚜렷한 차이점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동영상, 만화, 게임, 음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관련 앱의 이용 비중이 특히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다른 세대와 비교해 Z세대의 가장 두드러진 스마트폰 이용 특성은 유튜브의 이용 커버리지가 86%로 타세대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다는 점이다.

여기서 커버리지란 해당 연령그룹의 스마트폰 이용자 중에서 특정 모바일 앱을 사용해본 사람의 비중을 말한다.





최근 국내외 IT 업체들이 개인방송으로 대표되는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이유도 동영상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먼저 유튜브는 아프리카TV의 '별풍선'과 유사한 형태로 시청자가 직접 크리에이터를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인 '슈퍼챗'을 도입했다.

페이스북도 지난해 실시간 모바일 방송을 도입한 데 이어 최근 개인방송 중간 광고 삽입을 추진하는 등 '비디오 퍼스트'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선 카카오가 기존 동영상 서비스를 카카오TV로 통합해 인터넷 개인방송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연예인의 실시간 방송에 강점을 갖고 있는 서비스인 브이(V)를 통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 중이다.

닐슨코리안클릭은 "디지털 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영상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Z세대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미래 지향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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