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1호 경전철 사업인 부산-김해경전철 민자사업의 최소수입보장(MRG) 방식이 폐지된다.

국토교통부와 부산시ㆍ김해시는 27일 이러한 내용으로 사업시행자와 사업 재구조화를 위한 변경실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행은 다음달 1일부터다. 이제 MRG 방식이 아닌 비용보전 방식을 바뀐다.

비용보전 방식은 비용보전액(투자원금 및 이자, 운영비용)을 미리 정해 실제 운임수입이 비용보전액보다 작으면 그 차액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협약은 오는 2041년에 종료된다.

이번 재구조화로 지방재정부담이 약 3천억원(연간 121억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지난 2011년 개통 이후 수요가 예측치의 20% 수준에 머물러 5년간 2천124억원의 최소수입보장액(MRG)이 발생했다.

현재 위탁 운영하는 방식도 사업시행자 직영방식으로 전환한다. 운영비용을 2041년까지 약 1천500억원 가량 줄일 수 있다. 최근 저금리 기조를 활용해 수익률도 기존 14.6%에서 전국 지자체 민자사업 중 최저 수준인 3.34%로 낮췄다.

박민우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부산-김해경전철은 김해공항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앞으로 김해 신공항이 개항하면 이용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지자체와 사업시행자가 수요창출 및 운영 효율화 노력을 병행한다면 지방재정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부산-김해경전철 노선도(자료: 국토교통부)>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