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지난주 '트럼프케어'의 의회 상정이 철회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등 친성장정책이 실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13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1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1.19엔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88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93달러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9.90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0.00엔보다 낮아졌다.

지난주 달러화는 '오바마케어' 대체법안인 트럼프케어의 의회 통과 불확실성으로 혼조를 지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과에 필요한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해 트럼프케어의 두 차례 하원 표결을 연기한 뒤에 아예 의회 상정을 철회했다.

이날 앞서 아시아장에서 달러화는 '트럼프케어' 철회 후 트럼프 정부가 세제안을 내놓겠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이마저도 의회 통과가 쉽지 않다는 우려로 엔화에 110엔대로 진입했다. 이는 4개월만에 최저치다.

외환 전략가들은 달러화가 108.20엔까지 밀릴 여지가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매파 발언이나 경제지표 호조가 확인돼야 달러화 하락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은 달러화 하락이 멈춰지려면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나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는 트럼프케어 철회 영향에다 독일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에 올랐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지수가 지난 2011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약 7천 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환경지수(BCI)가 3월에 112.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인 111.0을 웃돈 결과로, 201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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