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이마트의 신성장동력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연초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마트의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출범 6년 만에 1조원의 매출을 돌파했고,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1조5천억원의 연매출 돌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트레이더스는 올해 1~2월 합계 매출액 신장률은 29.7%를 기록했다. 기존점 신장률은 13.4%이고 지난해 대비 공휴일 수 및 영업일수 차이를 고려하면 트레이더스 기존점의 1~2월 누계 신장률은 17.1%다.

지난해 매출 1조1천9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 25.4%를 웃도는 실적으로 올해도 두 자릿수 이상의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마트는 올해 트레이더스의 연매출액이 1조4천86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공시했지만, 지난해 대비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여 금융시장에서는 1조5천억원의 매출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 1993년 이마트 1호점 오픈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신규 할인점을 내지 않기로 한 대신 트레이더스 3곳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마트가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의 전망치를 예상했지만, 신규 점포의 확장과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으로 매출 예상치보다 높은 매출액을 올릴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포맷인 트레이더스는 올해도 전망이 밝다"며 "트레이더스만의 차별화된 상품 개발 및 가격 경쟁력으로 지속적인 객수 신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트레이더스가 이익률 증가와 더불어 출점을 통한 이익 볼륨의 확장 또한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 2010년 11월 1호점 구성점을 시작으로 지난 9월 스타필드 하남에 오픈한 하남점까지 현재 11개 매장이 영업 중이다.

올해 이마트는 삼송점, 군포점, 김포점 등 3개점을 추가 출점하고, 오는 2023년까지 50개 매장을 열어 국내 대표 창고형 할인점으로서 위치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96%포인트 개선된 2.96% 수준을 기록했고 올해는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영업이 안정 궤도에 진입한 점포들이 6% 수준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고 점포당 연간 매출액은 2011년 710억원에서 2016년 1천87억원까지 연평균 8.9%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의 기존 대형마트와 트레이더스의 상품 차별화가 트레이더스만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 이마트 점포와 바로 붙어있는 킨텍스점의 경우 할인점과의 상품 중복률이 5% 미만으로 매우 낮다.

트레이더스는 전용 자체브랜드 상품의 개수는 약 100여개로, 전용 상품과 해외 직수입 상품의 전략적인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 상품 중 50% 이상에 품목들을 매년 신규 상품으로 교체해 소비자들 집객을 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업체 전반적으로 소비 심리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트레이더스의 경우 차별화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신규 출점을 앞둔 만큼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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