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데니스 록하트 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보유자산이 약 1조에서 2조달러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록하트 전 총재는 홍콩에서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9천억달러 정도였던 연준의 보유자산은 이후 세 차례의 양적완화(QE) 등을 거치면서 현재 4조5천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연준 안에서는 기준금리 정상화와 함께 금융위기 이후 늘어난 보유자산을 다시 줄이는, 이른바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2007년 3월 애틀랜타 연은의 수장으로 취임한 록하트 전 총재는 10년 임기를 마치고 올해 2월 말 퇴임했다.

대표적인 중도파로 꼽혔던 그는 재직 시절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신호를 제시하는 역할을 자주 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었다.

록하트 전 총재는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견조한 기반 위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세제개혁과 감면, 인프라 지출 같은 재정 조치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3~4%의 경제성장을 이루는 데 충분할지에 대해 나는 불가지론자"라고 말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다만 이 같은 정책들이 성장을 빠르게 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제했다.

록하트 전 총재의 후임으로는 라파엘 보스틱(50)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지난 13일 임명됐다.

연준 역사상 최초의 흑인 지역 연은 총재가 될 보스틱 교수는 오는 6월 5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보스틱 차기 총재가 취임하기 전까지 애틀랜타 연은에서는 제1부총재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석한다.

올해 애틀랜타 연은에는 FOMC 결정에 참여하는 순회 투표권이 돌아가지 않는다.

록하트 전 총재는 하버드대 공공정책대학원(케네디스쿨)의 특별 연구원직(펠로십)을 맡을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다.







<연준 대차대조표 추이>

※자료: 연준 홈페이지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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