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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한정수 건설근로자공제회 CIO "해외 채권·주식 투자 개시"
    이호 기자  |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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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3.28  10: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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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한정수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CIO)은 올해 처음으로 해외채권과 해외주식 투자를 시작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CIO는 2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해 미국 등 선진국 중심의 해외 주식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회사채 등 해외채권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정부나 한국 기업 등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채권(KP물)에만 투자했지만, 올해는 선진국 중심의 우량 회사채를 시작으로 신흥국 국채, 하이일드 채권 등으로 자산 다각화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금리 인상에 따라 지난해 전체 포트폴리오 중 77% 수준이던 채권 비중을 올해 말 70% 초반까지 낮추고, 주식을 11%, 대체투자를 15% 가량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채권 비중을 50~60%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총 자산은 약 3조2천억원인데, 올해 3조5천억원까지 늘어난다. 지난해 기금운용수익률은 1.95%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채권 비중 축소와 해외투자 확대로 목표수익률을 2.42%로 더 높게 잡았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으로, 건설근로자 공제부금을 납입받아 자산운용을 통해 근로자에게 퇴직공제금을 지급하는 일을 한다.

    한 CIO는 한국외국어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지난 1994년 대한투자신탁에 입사해 리스크관리 업무를 담당했다.1999년부터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로 이직해 주식, 채권운용, 운용전략 및 리스크 관리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고 이후 리스크관리팀장과 주식위탁팀장, 주식운용실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12년에는 포브스 코리아에서 뽑은 한국의 젊은 파워 리더 40인으로 뽑혔다. 지난해 7월부터 국민연금에서 건설근로자공제회에 합류해 자산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한정수 건설근로자공제회 CIO
     

    <한정수 건설근로자공제회 CIO>

    다음은 한정수 건설근로자공제회 CIO와의 일문일답.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3차례 정도 예상되는데, 국내외 금융시장 전망은.

    ▲올해 글로벌 경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저성장의 고리를 끊고 회복세에 접어들지만, 지역별로 차별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선진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 확대 기대감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를 수출하는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은 인플레이션 효과로 경기회복세가 진전되나, 중국 등 제조업 중심의 신흥국은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판단한다. 종합적으로 글로벌 경제는 약 3% 중반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가속화됨에 따라 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국내 채권 시장의 경우 연중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다. 국내 주식은 채권에 몰려있던 자금이 이동하면서 수급이 개선돼 강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정보기술(IT) 업종 중심으로 업황 개선이 지속되고 사상 최대 기업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주식 시장 저평가가 해소될 전망이다.

    --올해 주식 투자 계획은.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올해 지난해보다 약 2천억원 늘어난 4천억원 수준까지 주식 포트폴리오를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운용 전략 측면에서는 기존에 액티브로 운용되던 포트폴리오를 패시브 운용 중심으로 리밸런싱한다.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고, ETF(상장지수펀드) 출자도 늘리고 있다. 코스피의 경우 올해 상반기 조금 빨리 올랐지만 연간으로 길게 보면 2,200선은 무난하게 돌파하지 않을까 한다. 해외 주식은 올해부터 투자를 시작하는데, 우선은 선진국 중심으로 투자하지만 리서치 역량을 강화해 이머징 국가 등 다양한 지역에 투자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금리 인상기 채권 투자 전략은.

    ▲지난해 말부터 금리 인상 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채권 투자 비중을 줄일 예정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다른 공제회처럼 회원들에게 일정 수익을 지급해야 하는 지급률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안정성을 강조하는 운용을 했었다. 또 다른 공제회들 처럼 별도로 기금 결손 보전 조항이 없어 자산을 지키는 것이 수익률만큼 중요하다. 매년 조금씩 채권 비중을 줄여 중기적으로는 60%까지 채권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다.

    국내 채권의 경우 현재 듀레이션이 2.7년 정도 되는데 듀레이션을 축소해 변동성에 대응한다. 중장기 채권 비중을 낮추고 시가형보다는 절대수익추구형 전략을 쓴다. 수익률 제고와 자산 다각화를 위해 올해부터는 선진국 회사채를 시작으로 해외채권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공제회 사이에서 대체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공제회들이 대체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듯하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전체 포트폴리오를 다른 공제회 처럼 급속도로 대체투자 중심으로 바꾸기는 성격상 쉽지 않고,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률 차원에서는 대체투자를 점진적으로는 확대한다. 대체투자는 부동산 자산 중심에서 인프라 및 사모투자(PEF)로 투자 유형을 다양화한다. 전체 대체투자 중 해외 비중도 60%까지 늘리고, 미국 경기회복 기회를 활용한 대출투자도 눈여겨 볼 계획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산운용본부의 특징은.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으로, 운용규모가 커지면서 자산운용본부도 보다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투자전략팀을 신설하고 투자전략팀장도 외부에서 데려왔다. 또 자산운용실을 자산운용본부로 격상해 조직의 체계도 갖추는 중이다. 현재는 투자전략팀, 증권운용팀, 대체투자팀에 운용역이 총 10명이 있는데, 조직 규모로 봤을 때 현재의 1.5배 정도의 인원은 필요하지 않나 싶다. 향후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및 수익률 제고를 위해 꾸준하게 외부 인재를 충원할 계획이다.

    h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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