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여행·금융서비스 복합기업 하이난항공(HNA) 그룹이 스위스 면세점 듀프리(Dufry)의 지분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HNA 그룹이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 홀딩스를 비롯한 몇몇 듀프리 주주에 접근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HNA 그룹이 듀프리 경영진과 접촉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WSJ은 덧붙였다.

HNA그룹은 지난 몇 년간 해외 기내식 업체, 여행사, 고급 호텔체인 등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항공 및 여행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다.

작년에는 항공화물처리업체 스위스포트 인터내셔널과 스위스의 기내식 업체 게이트 그룹을 43억 달러에 인수했고, 이달에는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의 지분 25%를 65억 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듀프리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테마섹과 GIC의 듀프리 지분은 각각 8.55%, 7.79%였으며, 카타르투자청이 소유한 카타르홀딩스의 듀프리 지분은 6.92%에 달했다.

한편, 지난 주말 HNA그룹은 영국의 금융서비스 복합기업인 올드뮤추얼(OM)의 미국 자산관리사업부의 지분 25%를 약 4억4천500만 달러(약 4천960억원)에 사들이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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