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에너지 관련 자산가격의 하락이 과도했다면서 이에 따라 일부 자산에 매수 기회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블랙록의 리처드 턴힐 글로벌 수석투자전략가는 27일(현지시간) 주간논평에서 "우리는 유가가 앞으로 몇 달간 주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에너지업종 주가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유가 전망을 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유가와 에너지업종의 수익률 간 격차가 최근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턴힐 전략가는 "우리는 미국 셰일업체를 선호한다"면서 비용 삭감과 기술 개선, 규제 완화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또 주가가 상대적으로 싼 유럽의 메이저 석유업체 등으로 투자를 다변화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하이일드(고수익) 에너지업종 채권은 "최근 매도세를 겪고 나서 가격이 다소 좋아졌다"고 평가했고, 에너지 탐사기업이 발행한 채권도 수익률 매력 등으로 선호한다고 말했다.

턴힐 전략가는 연초 상승세를 보이던 유가가 최근 꺾인 것은 유가 상승에 베팅한 투기적 포지션의 급증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요인들 때문에 유가는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미국 정유업체들의 매입 증가로 미국 원유재고 증가세는 곧 안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리플레이션 추세 속에서 글로벌 원유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초 배럴당 53달러 수준이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달 초순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하락한 뒤 현재 47달러 후반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블랙록의 자산별 투자의견>

※자료: 블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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