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인 트럼프케어의 의회 통과가 무산되자 4월 연방정부 기관 폐쇄(셧다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내달 28일 미국 잠정 예산 기한이 만료되면 이후 연방정부 기관 일부 폐쇄가 시작된다며, 최근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을 둘러싼 혼란은 이 같은 위험을 시장에 인식시켰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예산에 국경 장벽 건설 재원이 포함되면 민주당의 반대가 불 보듯 뻔하다면서 "정부 폐쇄 상황에 몰릴 리스크가 커진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 2013년 공화당의 오바마케어 반대로 정부 폐쇄가 발생한 바 있다.

이달 중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 서한을 보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연방정부의 필수 예산안에 포함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트럼프 정부 출범 100일째'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내달 29일에 정부 폐쇄 사태가 일어나면 트럼프 정권에 대한 기대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제 개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나 정부 폐쇄 리스크와 부채 한도 협상 문제가 더 시급한 문제라고 분석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발리에르 정치 애널리스트는 "세제 개편 문제가 빨리 처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예산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 가능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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