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8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0엔대 중반에서 횡보했다.

오후 3시 1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2엔(0.02%) 하락한 110.63엔에 거래됐다.

27일 한때 110.08엔까지 밀렸던 달러-엔은 이날 아시아 장 초반 110.82엔까지 올랐으나 다시 110엔대 중반으로 밀렸다.

트럼프케어 무산 충격에 따른 달러 매도·엔화 매수는 다소 진정됐으나 여전히 남아있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달러-엔 발목을 잡았다.

투자자들은 28일(미국 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설을 앞두고 포지션 설정에 소극적인 분위기였다.

옐런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전국지역재투자연합(NCRC) 연례 콘퍼런스에서 '저소득 공동체의 노동력 개발 문제 해결'을 주제로 연설한다.

옐런 의장 외에 제롬 파월 연준 이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선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엔 반등보다 추가 하락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도이체증권의 다나카 다이스케 외환 전략가는 트럼프 정부가 성장 정책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지속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이번 주 안에 108엔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나카 전략가는 내달 미일 경제 대화와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채권 금리 상승으로 달러-엔이 110엔대 아래에 오래 머물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다나타 전략가는 향후 3~6개월간 달러-엔 환율이 115~120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대폭 상승했던 유로-달러 환율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0.0001달러(0.01%) 하락한 1.0863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20.18엔으로 0.04엔(0.03%)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5559달러로 0.00028달러(0.0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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