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홍콩 증시에서 중국휘산유업(06863.HK)에 이어 GME그룹(08188.HK)의 주가가 또 85% 폭락했다.

28일 시나재경에 따르면 GME그룹은 장중 한 때 85% 가량 하락했다가 오후 4시 2분 현재 83% 하락한 0.60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GME그룹은 토목건설 업체로 지난 2월 22일 홍콩증시 창업판에 상장한 지 반나절 만에 홍콩 증권 당국으로부터 거래 금지 조치를 당했다.

이후 한 달 만에 거래를 재개했다가 주가가 대폭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주가 하락은 거래 시작 첫 날인 2월 22일 GME그룹의 주가가 사모 투자자가 매수한 0.54홍콩달러의 5배가 넘는 금액으로 올랐다가 한 달만에 거래가 재개되자 다시 상장 당시 모집 가격 수준으로 하락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GME그룹의 주식이 상장 당일 거래 정지 조치를 맞은 이유는 상장시 투자자 모집에 참여한 인원이 명목상 167명이었지만 대리인을 동원해 주식 소유를 집중시키는 편법적인 방식을 사용하는지 당국의 의심을 샀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홍콩 증시의 창업반은 상대적으로 소수의 사모 투자자만 참여하는 방식의 상장이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 기업의 공개성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소 100명이상의 공중(公衆) 인사가 주식을 보유해야 하고, 이미 발행한 지분 총액 중 최소 25%를 공중의 인사가 보유해야 한다는 등 제한이 있다.

GME그룹은 사모 모집으로 2천500만주를 455명의 투자자에게 팔았고, 지배 주주의 지분 비율도 60%에서 55%로 낮추는 등 당국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455명의 투자자가 매수한 주가는 주당 0.54홍콩달러로, 상장 당시 사모 투자자가 매수한 금액과 같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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