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이코노미스트인 아담 포젠은 미국이 지난 2년 동안의 불안정한 성장 끝에 경기 침체에 근접해 가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28일 보도했다.

포젠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의 과도한 재정 부양책으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생산성과 취업률을 보면 국내총생산(GDP) 3% 성장이라는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규제완화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호황·불황주기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포젠은 "노동력은 0.5% 정도, 생산성은 단지 1% 정도만 증가했다. 3-4%라는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다. 실업률이 앞으로 계속 낮아진다면 더 어렵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금융 규제완화를 한다면 물론 좋은 점도 있겠지만, 급속한 신용팽창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연준은 과거에 항상 그랬듯이 이 호황·불황주기에 긴축 조치를 단행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미 점진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를 조율하고 있다.

이번 달 초에 올해 처음으로 금리를 0.25% 인상했다. 이는 연준이 금이 인상을 시작한 이래 단지 3번째 인상에 불과하다.

하지만 포젠은 올해 12월까지 3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며 2018년에는 금리인상 조치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젠은 "경제 전망에 대응 조치를 제시하는데 두려움이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연준이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포젠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정책은 연준의 금리인상에 박차를 가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포젠은 "여러분은 이번 연준의 정책 시스템의 후반기에 도달했다. 옐런 의장이나 피셔 부의장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10개월 안에 총 7명의 연준 이사 중에서 5명을 새로 임명할 예정이다. 이는 불확실성이 도래하기 전에 이 긴축 정책이 계속 진행되길 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젠은 트럼프가 비둘기파적인 성향이 있는 연준 이사나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자 하는 후보를 임명하길 원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의 전화를 잘 받기를 원하는" 후보를 찾고 있다고 포젠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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