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분 인수는 올해 하반기 테슬라의 3만5천 달러짜리 '모델 3' 출시를 앞두고 테슬라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에 "텐센트를 투자자이자 고문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라고 언급해 양사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위챗을 소유한 텐센트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테슬라는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생산 현지화를 검토해왔다. 머스크 CEO는 2018년까지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 업체인 텐센트는 전기차 생산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0년까지 자체 전기차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 중국 신생 전기차업체 '퓨처 모빌러티'도 지원하고 있다.
테슬라의 중국 내 매출은 작년 10억7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의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미국 시장의 성장보다 더 빠른 속도다. 테슬라의 미국 매출은 작년 42억 달러로 전년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바 있다.
작년 테슬라의 전체 매출 70억 달러 중 중국의 매출 비중은 15%로 전년의 8%에서 크게 증가했다.
테슬라는 오는 7월 모델3의 생산을 개시해 4분기에 주당 5천 대로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모델3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으로 한 대 가격이 3만5천 달러(약 3천900만 원)에 불과하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26%가 올랐으며 이날 뉴욕 장에서 전장보다 2.68% 오른 277.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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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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