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해 집계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대비로는 0.01% 상승이다.

전년대비 기준으로 NH투자증권, 신한금융지주,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2.3%를 제시하며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KB국민은행도 2%대를 제시했다. 흥국증권만이 1%대를 점쳤다.

전월비 전망치는 -0.20%에서 0.20%까지 분포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5~8월 0%대에서 9월 1.3%, 10월 1.5%, 11월 1.5%, 12월 1.3%로 4개월 연속 1%대를 보인 이후 올해 1월 2.0%대로 뛰어 올랐다. 2월에도 1.9% 오르며 2%대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과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년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것은 지난해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한 신한금융지주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떨어졌지만 국제유가, 축산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2%대 소비자물가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낮았던 기저 영향으로 전년비 기준으로 2%대 증가하지만 전월비 상승폭은 보합을 나타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지난해 3월 물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다"면서 "전년비 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생활문가는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소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2분기에는 1.9% 내외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두언 연구원은 "최근 나타난 원화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물가 둔화가 나타났다"며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기준으로 제한된 흐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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