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채권시장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9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동향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일 미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4.32bp 오른 2.4198%, 2년물은 4.86bp 오른 1.3054%에 마쳤다. 10년물은 2.40%를 뚫고 내려간지 하루만에 다시 돌아왔다.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올해 기준금리가 두 차례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며 연준이 약간의 재정정책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125.6으로 전월(116.1)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8거래일 연속 조정을 받았던 다우지수가 오랜만에 상승했다. 주식과 달러화를 매수하고 채권을 매도하는 '트럼프거래'가 나타났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52포인트(0.73%) 상승한 20,701.50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채권시장은 분기말 매물 부담을 이겨내는 모습이었다. 크레디트 역시 며칠 전까지 매물이 쌓이면서 부담스러웠던 분위기와는 달리 거래가 활발하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분기말 매물 부담에도 높아진 금리레벨 등을 바탕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달까지 남은 3거래일동안 윈도드레싱이 나타날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는 가격을 지지하는 요소다. 시장참가자들은 미국 등 대외 이슈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너무 크고 예측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장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동향, 분기말 이슈 등 수급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이 방향을 잡지 못하는 동안 3년, 10년 국채선물의 이동평균선은 수렴하고 있다. 박스권 흐름이 연출되는 가운데 향후 방향성을 위해 힘을 비축하는 중이다. 3년 국채선물은 109.50 레벨에서, 10년 국채선물은 125.10 레벨 정도로 볼 수 있다.

이날 발표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는 상승했다. 3월 제조업 업황 BSI는 79로 전월대비 3포인트 오르는 등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했다. 3월 ESI는 98로 전월대비 2.4포인트 올랐다. 경제주체의 심리변화는 한국은행이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다. 서울채권시장에서 국내 경제지표의 주목도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올해 들어 꾸준히 오르고 있는 심리지수와 월말·월초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내달 통화정책 문구 변화로 연결될지도 주목해야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다. 한국은행은 2016년 자금순환을 발표한다. 조동철 금통위원은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5.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13.00원) 대비 3.55원 오른 셈이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4센트(1.3%) 상승한 48.37달러에 마쳤다. 리비아 원유생산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감산 연장 기대가 작용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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