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봄 이사철을 맞아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29일 KB국민은행이 KB부동산 홈페이지(http://nland.kbstar.com)를 통해 발표한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보합에서 0.02% 상승으로 전환됐다.

서울은 0.10% 상승하며 전월(0.04%)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월보다 0.06% 상승하며 전월의 0.02%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5개 광역시는 0.03% 상승한 반면, 기타 지방은 0.09% 하락하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0.21%, 서초구 0.24%, 송파구 0.12% 각각 상승하며 평균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송파구는 전월보합에서 상승전환됐다.

국민은행은 부동산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 됐지만, 강남3구내 사업진행 속도가 빠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강동구(-0.02%)는 인근 하남 미사신도시 및 지역 내 대규모 입주물량 영향으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5개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0.18%) 아파트 매매가격이 분양시장의 강세를 이어가며 다른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3월 부산지역의 매매가격 상승폭은 광역지역 가운데 최고다.

광주와 대전은 각각 0.02%, 0.06% 상승했지만, 대구(-0.13%)와 울산(-0.07%)은 입주물량 증가와 지역산업의 불경기 등으로 매매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했다.

3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수요대비 입주물량이 과잉 공급된 지역 외에는 봄 이사철 관련 이주수요가 발생하며 0.01%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 5개 광역시도 각각 0.04%, 0.03%, 0.03% 상승하며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타지방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05%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세종은 지역 특성 상 수요가 공무원 등으로 한정돼 있고 신규 입주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0.47% 하락했다.

한편, 3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월과 비슷한 75.7%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월과 비슷한 73.2%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76.7%)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반면 5개 광역시(73.9%)와 기타지방(75.4%)은 전국평균 대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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