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주식을 직접 선택하는 액티브 매니저를 일부 감원하고 컴퓨터에 의존하는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체 액티브형 주식펀드의 약 11%인 300억달러의 자산이 영향을 받게 되며, 60억달러의 자산은 '블랙록 어드밴티지 펀드'라는 이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퀀트(quant)처럼 모델에 입각한 투자전략에 초점을 두게 된다.

이번 결정으로 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 30여 명이 감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최소 36명이 회사를 떠나게 된다면서, 53명인 블랙록의 주식 선택 매니저 중 7명은 자신들의 펀드 운용에서 손을 떼게 된다고 전했다.

몇몇 매니저는 자문역으로 남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록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금융시장 전반에서 알고리즘 트레이딩, 로보어드바이저 등 컴퓨터의 활용이 점차 확산하는 추세와 일맥상통한다

블랙록의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사상 최대인 5조1천억달러로 늘어난 상태다.

하지만 액티브형 주식자산은 2천751억달러로 3년 전보다 13% 감소했다.

펀드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2009년 이후 블랙록의 액티브형 주식펀드 중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웃돈 경우는 11%에 그쳤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정보의 민주화로 액티브 방식 운용이 훨씬 어려워졌다"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에 더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