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증시는 배당락일을 맞아 혼조세를 보였고,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하락했다.

중국증시는 유동성 긴축 우려에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고, 홍콩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일본 = 도쿄증시는 배당락일을 맞아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4.61포인트(0.08%) 오른 19,217.48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2.76포인트(0.18%) 하락한 1,542.07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레벨을 높여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배당락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은 4월에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일본의 배당락일이다.

이치요시자산운용의 아키노 미츠시게 수석 펀드 매니저는 "배당락일을 맞아 배당률이 높은 주식들이 하락했다"며 "이는 증시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닛케이지수가 당분간 박스권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이 대체로 상승했으나 증시 투자 심리를 자극하지 못했다.

이날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2엔 높은 111.1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이행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잦아들어 간밤 뉴욕증시가 강세를 달렸으나 도쿄증시에는 훈풍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가 0.13% 올랐고 도요타와 미즈호파이낸셜은 각각 1.51%와

0.94%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20.20포인트(0.20%) 내린 9,856.25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직후 9,900선을 소폭 넘어서자마자 바로 상승폭을 줄이더니 이내 약세로 반전했다.

지난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했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9,900선을 다시 돌파하는 데는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인 TSMC는 1.54% 밀렸고, 시총 2위 훙하이정밀은 0.33% 상승했다.

포모사석유화학은 0.47% 하락했고, 청화텔레콤은 0.95% 내렸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유동성 긴축 우려에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63포인트(0.36%) 내린 3,241.31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억1천600만수(手), 거래 규모는 2천454억위안으로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83포인트(0.73%) 하락한 2,019.39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8천500만수(手), 거래 규모는 2천947억위안으로 증가했다.

인민은행은 4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중단해 유동성 불안을 키웠다.

유동성 긴장에 상하이은행간금리(Shibor.시보) 1일물은 2.52%로 전일 대비 7.3bp 상승했다.

시보 1일물은 지난 23일 2.657%까지 올랐다가 당국의 유동성 공급에 잠시 2.4%대로 하락한 바 있다.

광저우(廣州)만륭은 통화 정책 긴축과 분기 말이라는 계절적 요소로 자금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 증시 상승세가 제약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등이 나타더라도 이는 전체 증시 자금이 증가했기 때문이 아니라 약세를 나타내는 종목에서 유출한 자금이 강세 종목으로 쏠린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관련주인 과대지능과기(300222.SZ)는 4.91% 올랐고, 하이크비전(002415.SZ)은 0.12% 상승했다.

해통증권(600837.SH)은 1.55% 내렸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46.18포인트(0.19%) 오른 24,392.05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1.62포인트(0.11%) 상승한 10,437.51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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