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2018년 말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2%에 도달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에번스 총재는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 경제의 기초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올해 안에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실업률 개선 등 평균 이상의 경제성장으로 2019년 말까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연준의 목표치인 2%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에번스 총재는 2018년에는 세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 성향이 있는 연은 총재이다. 에번스 총재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발언은 미국 중앙은행 내부에서도 긴축정책이 대세임을 보여준다.

에번스 총재는 "물가지수 상승률이 기존 목표치보다 다소 높은 2.5%를 넘는다 하더라도 연준의 물가상승 목표치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실제로 매우 높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말한 3~4% 경제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을 위해서는 "인구학적으로나 과학 기술적인 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며, 이러한 가능성이 "다소 낮다"라고 평가했다.

에번스 총재는 일시적이나마 GDP 성장률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임금과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경우 그는 연준이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hailey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