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협상을 시작하는 리스본조약 50조 발동에도 호전된 미국 경제지표와 달러화 상승에 소폭 하락했다.

2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9달러(0.2%) 떨어진 1,253.7달러에 마감돼 이틀 연속으로 하락했다.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달러(0.2%) 하락한 1,256.8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으로 상승했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0.34% 상승한 99.87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금융주 하락과 소비재 업종주 상승으로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이날 발표한 2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5.5% 상승한 112.3을 나타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2월 펜딩 주택판매지수의 시장 예상치는 2.1% 상승이었다.

이날 나온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은 대체로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하며, 지표가 실망스러울 때는 단지 금리 인상이 연기될 뿐이라고 밝혔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올해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을 기대하며, 2018년 말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2%에 도달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올해 세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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