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국내증시에서 휴대전화 부품 회사인 삼성전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기가 갤럭시S8 출시의 최대 수혜 기업 중 한 곳이 될 것이라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리는 증권사도 늘어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주가는 이달에만 15%가량 급등했다. 지난달 말 5만8천원대에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미국에서 처음 공개된 전일에는 4.5% 급등한 6만9천원을 나타냈다.

기본적으로 지난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44억원에 그쳤다. 올해는 2천억원대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중 갤럭시S8 출시를 예고하면서 삼성전기의 실적 기대에 불을 지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5천원에서 8만원으로 높였다.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이 30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2분기부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로 관련 부품 매출이 증가하고 단위 고정비가 감소해 실적 개선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이세철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갤럭시S8,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8 출시가 예정돼 있어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듀얼카메라 채용과 구체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는 신사업이 삼성전기의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도 9만2천원을 고수했다.

삼성전기가 최근 고공행진을 했지만, 여전히 30% 이상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이 증권사 이재윤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최근 주가 상승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중화권 듀얼 카메라 공급 확대, 갤럭시S8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며 "올해는 F0-PLP와 전장부품사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확보하게 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대신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지난 15일과 20일에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각각 8만원, 7만6천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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