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포스코건설이 2년 연속 적자기업으로 지위가 떨어졌다. 외부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은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의 원가가 추정치보다 늘면서 지난 2015년의 실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5년 연결기준 실적을 흑자에서 적자로 정정했다.

지난해 3월 공개한 2015년 연결감사보고서에는 영업이익이 2천억원이 넘었고 법인세를 내고도 263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남았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3년 연속 내리막길이긴 했지만, 계속된 흑자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올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담긴 내용은 달랐다.

포스코건설의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손익은 421억원 손실이었다. 1천3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지분법손실과 금융비용, 영업 외 비용이 더해지자 적자가 됐다. 법인세까지 내고 나니 당기순손실은 825억원까지 불었다.

주주총회를 거쳐 작년 감사보고서가 확정되면서 재작년의 실적이 변경됐다.

외부감사인은 안진회계법인이 2015년, 2016년 모두 담당했다. 안진회계법인은 작년 실사 과정에서 추가비용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안진은 "회사의 종속기업인 POSCO E&C Brazil이 수행 중인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의 시공부문 프로젝트의 총계약원가 추정의 오류 등 건설계약 회계처리 오류로 인해 POSCO E&C Brazil의 2015년 재무제표에 오류가 있었음을 2016년에 발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영향을 반영하여 연결재무제표를 재작성한 결과, 2015년 12월 31일 현재 회사의 연결순자산은 934억원 감소했고, 연결당기순이익은 1천88억원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은 2년 연속 적자기업이 됐다. 포스코건설은 연결기준으로 작년에 5천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손실은 7천780억원까지 불어난다. 당기순손실은 6천782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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