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7월 들어 신규분양 증가의 영향으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해 주택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청된다.

국토해양부는 22일 7월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달보다 2천463세대 늘어난 2만9천392세대로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았던 2010년 12월 2만9천412세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숫자다.

기존 미분양분은 경기 △333세대, 인천 △150세대, 서울 △7세대 등 감소했으나 신규 미분양이 2천153세대가 발생한 데다 기존 누락분 485세대, 계약 해지 315세대 등이 더해진 것이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서울은 마포 552세대, 구로 438세대, 영등포 291세대 등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장의 일반분양에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해 지난 6월 1천698세대에서 7월 3천146세대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방에서도 기존 미분양 감소폭을 뛰어넘는 신규 미분양이 발생했다.

대구 △456세대, 충남 △395세대 등 1천953세대의 기존 미분양이 해소됐지만 부산 1천382세대, 경남 470세대, 전남 418세대 등 신규 미분양이 4천 62세대가 더해져 7월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3만7천 668세대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지방을 모두 합한 7월 미분양 아파트는 6만7천 60세대로 전월 대비 7.7% 증가했다.

신규 분양 아파트가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미분양으로 적체됨에 따라 동시분양을 앞두고 있는 수도권의 화성 동탄 2신도시와 지방의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하반기 신규 분양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미분양은 분양가 할인 등 업계의 자구노력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 5월과 6월 신규 분양 물량이 전국적으로 증가하며 신규 미분양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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