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작년 서울지역의 오피스 매매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인 5조5천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관리업체 신영에셋이 지난 29일 발표한 '2012년 4.4분기 오피스코프(OffiScope)'에 따르면, 작년 서울과 분당권역(BBD) 내 오피스 매매 거래규모는 59건, 5조5천589억원이었다. 연면적 3천300㎡(구 1천평)이상이 조사대상이다.

특히 강남권(KBD)은 지난 2011년 19건을 크게 웃돈 24건 1조9천148억원의 거래가 성사됐다. 3천300㎡미만 중소형 건물까지 포함하면 50건에 달할 것이라고 신영에셋은 추정했다.

평균 매매가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오피스 매매값은 단위면적(㎡)당 417만3천원으로 전년대비 3.3% 올랐다. 과거 최고점인 2008년의 415만5천원보다도 조금 많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35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신영에셋은 실제 빌딩을 사용하는 법인과 개인자산가들이 중소형 매물 중심으로 사들였고, 투자기관과 부동산펀드는 중대형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이같은 투자 패턴은 지속될 것이라고 신영에셋은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2011년 매분기 1건 정도로 명맥을 유지하던 외국인의 오피스 매입거래는 작년 한해동안 한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외국인은 여의도 HP빌딩과 강남 아남타워 등 12개 빌딩을 팔아치웠다.

국내 오피스 공급물량이 많아지면서 2000년대 초반 외국자본의 국내진입시기만큼 오피스 수익률을 맞추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신영에셋 관계자는 "최근 2년간 평균 50건이 넘는 매물이 소진돼 상반기는 거래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외국인도 매입보다는 공급에 치우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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