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뉴욕 금가격은 30일 호전된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달러화 강세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8.8달러(0.7%) 하락한 1,248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3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화는 주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하락했지만,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협상 시작을 공식 선언 하면서 유로화 하락에 반등했다.

달러화는 이날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상승세를 지속했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기준으로 0.37% 상승한 100.16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는 개장 후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경제지표 호조와 금융업주 강세로 장중 상승 전환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의 확정치가 기존의 잠정치인 1.9%에서 2.1%로 상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치 2.0%를 웃돈 것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천명 감소한 25만8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8주 연속 30만 명을 하회한 것으로 미국의 고용시장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 발언도 계속됐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정도로 호전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1분기에 일시적인 요인으로 경제성장이 다소 미흡했지만, 매해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것은 금리 관련 자산이 아닌 금 시장에는 악재가 된다.

hailey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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