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서울채권시장은 분기말을 맞아 윈도드레싱이 이어질지 여부에 주목해야한다.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둔 부담 때문에 수익률곡선이 쉽게 좁혀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됐기 때문이다. 10년물은 4.23bp 상승한 2.4208%, 2년물은 1.59bp 오른 1.2897%에 마쳤다.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GDP) 확정치가 2.1%로 잠정치였던 1.9%에서 상향 조정됐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는 2.0%로 잠정치 1.9%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 상황에 따라서 연준이 올해 3번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3.4% 감소, 전년동월대비로는 6.6% 증가했다.

광공업생산만큼 주목해서 봐야 할 지표는 선행지수와 동행지수다. 두 지표는 모두 상승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올랐다. 지난 29일 발표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9로 전월대비 3포인트 올랐고, 경제심리지수(ESI)는 98로 전월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부진하긴 했지만 선행지표들은 대체로 견조한 편이다.

서울채권시장은 분기말에 나오는 환매자금에 대한 대비보다는 윈도드레싱 이슈에 더 주목하고 있다. 분기말 환매에 대한 대비는 어느정도 되어있는 상황에서 단기자금이 예상보다 풍부하다는 인식이 단기물 매수를 자극하는 중이다. 지난 29일 CD가 하락하면서 단기물 강세에 기름을 부었다.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단기물 매수에 힘을 보태는 형국이다.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초장기물 물량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이런 부담을 반영하듯 국고채 30년물 대비 10년물 스프레드는 18bp까지 벌어지면서 201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입찰 결과가 커브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 분기를 맞아 초장기물 입찰에서 장기투자기관의 매수를 확인한다면 스프레드 확대 속도가 잦아들 수 있지만, 반대의 상황이 올 경우에 커브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불확실성이 역으로 단기물의 매수를 자극하게 됐다.

외국인은 전일 10년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가격 조정을 주도했다. 때마침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금리가 상승하기도 했다. 국내 기관의 포지션 트레이딩이 위축된 상황에서 외국인의 장중 가격장악력은 커질 전망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에 공운법 10주년 심포지움에서 축사를 하고 오후에는 중소기업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2월 산업활동동향을 내놓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8.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20원) 대비 1.35원 오른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17포인트(0.33%) 상승한 20,728.49에 거래를 마쳤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4센트(1.7%) 상승한 50.35달러에 마쳐 15거래일만에 배럴당 50달러를 상회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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