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중국 위안화를 통한 무역결제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딤섬본드 발행물량이 급증하는 등 최근 국내기업의 위안화 활용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는 22일 보고서에서 "위안화 활동이 절대규모에서 아직 미미하나, 지난해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가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 전략을 추진한 이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화 무역결제는 지난 2010년 3억3천만달러에서 작년 9억5천만달러로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5억3천만달러로 늘었다.







자료출처:국제금융센터 및 관체청



이에 따라 대중국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0.2%에서 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0.5%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우리 기업이 발행한 딤섬본드 발행규모도 이미 작년 실적의 2배를 훌쩍 넘어섰다. 올해 7월까지 국내기업의 홍콩 내 딤섬본드 발행은 30억8천만위안으로, 지난해 발행 발행규모 13억5천만위안을 크게 웃돌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결제대상을 기존의 수입에서 수출로 확대하는 등 위안화 사용처 확대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며 "한중기업의 위안화 결제 선호도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위안화의 활용도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물경제 측면뿐 아니라 금융 측면에서도 중국은 올해 7월까지 외국인적격기관투자자(QFII) 허용규모를 68억9천만달러로 확대했다. 이는 작년 전체 허용규모 19억2천만달러의 3.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국제금융센터는 국내에서 위안화 사용이 활성화되는 것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중국경제에 대한 의존도 확대라는 부정적인 요인도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 환전 등 거래비용 감소와 대중국 수출 촉진, 중국인의 국내소비 확대, 결제통화 다변화에 따른 환리스크 완화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국제금융센터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중 무역흑자에 따른 잉여 위안화의 효율적인 운용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한국의 대중국 무역흑자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국내에서 위안화 잉여로 인한 자금활용 잠재력도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은행은 외환거래뿐 아니라 국내기업 대출 등 위안화 신규 수익원 창출방안을 모색하고, 기업도 실수요에 위안화를 활용함으로써 조달비용 절감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도 미스매치되는 수급 해소 등 위안화의 효율적인 분배를 위해서 거래시장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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