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가스ㆍ현대카드가 실적 갈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올해 1분기 인수ㆍ합병(M&A) 시장은 대성산업가스와 현대카드 거래가 상위권을 결정했다. 두 거래에 모두 참여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선두를, 같은 거래에 이름을 올린 법무법인 광장이 김앤장을 추격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완료기준(Completed) 법률자문 실적에서 김앤장이 3조9천466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대금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공동 자문이면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눴다.

김앤장의 선두는 예견됐다. 김앤장은 MBK파트너스가 1조원이 넘는 대성산업가스(1조1천500억원)를 품도록 도왔다.

김앤장은 넷마블이 미국의 모바일 게임회사 카밤(8천억원)을 인수하는 데도 참여했다. 아울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이 현대카드 지분 24%(3천766억원)를 사들일 때 법률적으로 조언했다.

광장(3조1천69억원)도 대성산업가스와 현대카드 거래에 참여하면서 실적을 챙겼다. 골드만삭스PIA와 대성합동지주는 광장을 도움을 받아 시장의 예상보다 웃도는 가격에 대성산업가스를 팔 수 있었다.

현대카드 거래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을 대리해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주주 간 계약(SHA)을 체결하는 데 관여했다.

광장은 LG화학-LG생명과학 합병, JP모간에셋매니지먼트의 에코메니지먼트코리아(EMK)의 매각에서도 자문사로 활약했다.

세종(2조2천508억원)은 크로스-보더와 부동산 거래로 두각을 드러내며 3위를 차지했다. 세종은 제너럴일렉트릭(GE)의 현대카드 지분 43%를 매각 작업을 도왔다. GE는 세종 덕에 매각을 시작한지 2년 만에 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부동산 거래의 '강자'인 세종은 이번 분기에도 4천780억원 규모의 판교 알파리움 타워의 매각을 책임졌다. 아울러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부익스프레스(4천250억원)를 품도록 실무를 맡았다.

4위는 1조8천80억원의 실적을 낸 태평양이다.

태평양은 EMK,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3천261억원) 등 중형 거래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미래에셋의 포스코에너지의 전환상환우선주(2천450억원) 인수, KDDI의 씨디네트웍스(2천135억원) 매각에도 참여했다.

5위는 1조3천198억원의 실적을 낸 율촌이다.

율촌은 SK가스가 SK네트웍스의 LPG 사업부를 사들이는 데 법률적으로 조언했다.

현대커머셜의 대리인으로 GE로부터 현대카드 지분 19%(3천억원)를 사들이는 데도 도움을 줬다. 포스코대우와 포스코P&S 합병(2천317억원)도 율촌의 손을 거친 거래다.

세종 출신 이성훈 변호사가 이끄는 KL파트너스(8천198억원)는 6위에 올랐다.

KL파트너스는 금호건설 홍콩법인(775억원), 금호리조트 지분 22.4%(500억원) 등의 매각을 도왔다. 사모펀드를 대리해 동부익스프레스 매각도 성공적으로 매듭지었다.

화우는 3천억원의 거래를 성사하며 7위를 차지했다. 화우는 포스코에너지가 RCPS를 발행해 재무적 위험에서 벗어나도록 도왔다.

8위와 9위, 10위는 각각 바른(2천135억원)과 지평(1천175억원), 이제(775억원)가 차지했다. 이외에도 대륙아주와 한결, KCL이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대금이 완납되지 않은 발표기준(Announced)으로는 광장(2조6천908억원)이 최고였다. 9천550억원 규모의 금호타이어 매각 자문사를 맡은 덕이다.

2위는 금호고속(4천300억원), 경도리조트(3천430억원) 거래에 참여한 율촌(1조3천467억원)이다. 3위는 김앤장으로서 1조672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경영권 이전으로 대상을 좁히면 김앤장이 2조7천667억원으로 1위였다. 광장(1조8천65억원)과 태평양(9천882억원)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발표기준으로는 광장이 1조7천664억원으로 최고였다.

100억원 이상의 합병과 분할, 경영권이 포함되지 않은 지분양수도, 부동산 거래 등이 포함된 경영권 이전 제외 완료 자문순위에서는 세종이 1조5천644억원으로 선두였다. 발표기준으로는 광장이 9천244억원으로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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