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국채가격은 제조업 지표가 다소 실망스럽게 나온 가운데 러시아에서 발생한 테러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어 상승했다.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영향으로 하락했고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 재개 소식에 하락했다.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전월에 비해 악화하고 시장 예상치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7.7에서 57.2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전월 수치는 2014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57.5였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에 앞서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같은 달 미 제조업 PMI 확정치가 전월 54.2에서 53.3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6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비치는 53.4였다.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역에서는 폭발물 테러가 발생했다.

지난달 22일 영국 런던 의사당 주변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테러가 발생한 지 2주도 안 돼 발생한 일이다.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폭발로 10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는 부상자가 43명이라고 전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1포인트(0.06%) 하락한 20,650.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8포인트(0.16%) 내린 2,358.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06포인트(0.29%) 낮은 5,894.68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2분기 첫 거래일에 상승 출발한 지수들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약속했던 정책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돼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업종이 0.5%가량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금융, 산업, 소재, 기술 등이 내렸고 헬스케어와 부동산, 통신은상승했다.

증시는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대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던 건강보험개혁법안의 하원 표결 상정이 취소된 데다 이날 일부 주(州)가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정책 우려가 커졌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에 바짝 다가서며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마켓워치는 두 지수가 기술적인 지지선인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면 추가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다우지수의 50일 이동평균선은 20,547.48, S&P 500 지수는 2,340.96이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기다리며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6~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까지 여러 차례 언급해온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 등을 어떻게 풀어갈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3월 판매 실적은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가계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현저하게 개선됐다고 진단했지만,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가 3번 인상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1분기 판매 호조에 7.2% 상승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486억달러에 달하며 제너럴모터스(GM)의 시총 512억달러에가까워졌다.

테슬라는 전일 올해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업인 액센츄어의 주가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이후 1.9%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액센츄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회담에서 나오는 모든 발언을 가격에 반영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4.9%와 53.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08% 오른 12.3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5bp 내린 2.351%에 거래됐다.이는 지난 2월24일 이후 최저치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3bp 밀린 2.987%에서 움직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 낮아진 1.246%를 보였다. 2월18일 이후 가장 낮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러시아에서 발생한 지하철 폭발 사건에다 미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상승 출발했다.

지난주말 국채가는 물가가 5년래 최고치로 올랐음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상승했다.

러시아 테러로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와 금 매수가 늘었다. 10년물 독일 국채수익률은 0.280%로 2월말 이후 가장 낮아졌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들은 경기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치는 공통점을 보였다.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달러화가 내린 데다 뉴욕증시도 50일 이동평균선에 바짝 다가서는 약세를 보였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이코노미스트는 "ISM 지수(제조업 PMI)의 하락은 최근 지역 설문의 강세를 감안하면 실망스럽지만 여전히 2년래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라면서 "이는 국내총생산(GDP)이 개선될 조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 미국의 건설지출도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지난 2개월 연속 하락에서 반등했으나 시장 기대치는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2월 건설지출이 0.8%(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6년 4월 이후 최고치다. WSJ 조사치는 1.2% 증가였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올해 3월 판매실적이 지난 2년간 중에서 가장 낮았다.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3월 미 자동차판매(계절조정치)는 1천662만대로 2월의 1천758만대에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천854만대로 정점을 찍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3월 예상치는 1천730만대였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찰리 리플리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소프트'와 '하드' 지표 사이의 수렴을 고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 몇주 동안 놀라운 '소프트' 지표를 계속 봐왔다"고 설명했다.

소프트 지표는 PMI와 같이 설문에 따른 시장 심리가 많이 반영된다. 이와 달리, 하드 지표는 GDP와 같이 주로 실적치로 구성된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이코노미스트도 "(소프트와 하드)지표 간 다이버전스가 충격적이다"며 "경기 상승 기대는 소프트 지표에 의해 전적으로 주도됐지만, 하드 데이터는 예상대로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했지만 통화정책 관련언급은내놓지않았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지수를 지켜보며 옆으로 기는 장세를 보였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펜실베이니아대학의 공학·응용과학 대학원에서 열린 연설에서 올해 기준금리가 총 3번 인상되는 것이 적절하다고말했다.

하커 총재는 지난달 미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는 금리가 4번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바 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지속하면서 국채 약세에 베팅했던 세력이 매수로 더 돌아선다면 10년물 기준 2.3~2.6%의 하단이 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뉴라이프의 마이클 로리지오 선임 트레이더는 "재정쟁책의 시기와 규모가 재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참가자들의 역할 바꿈도 나타났다. 국채 약세를 주도했던 헤지펀드와 머니 매니저들이 국채 매수자로 복귀했다.

TD증권에 따르면 국채 약세에 베팅한 선물 계약은 지난달 28일로 끝난 주에 542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11월22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이는 올해 1월초만 해도 1천7억달러로 2008년 이후 최대치였다.

도이체방크프라이빗뱅킹의 개리 폴락 헤드는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에서 너무 과매도(숏) 상태였다"며 "숏 커버가 더 강화돼 10년물 수익률이 2.25%로 내려가도 놀랍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날 한때 10년물은 2.33%대로 진입했다.

인베스텍자산운용의 존 스탑포드 펀드매니저는 국채는 당분간 횡보 장세를 보일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 강세장 끝에 도달했지만 경제성장이 중기적인 인구구조 변화 같은 요인으로 제한될 것인 데다 물가도 과거에 생각했던 것보다 오르는게 어렵다고 분석했다.

스탑포드는 결과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연준의 완화정책 축소는 상대적으로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략가들은 이번주 5일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와 7일 나오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주목했다.

3월 FOMC에서 위원들이 연준 보유 자산의 축소 시기에 대해서 어떤 논의를 했는지가 주요 관심이다.

냇웨스트마켓츠의 미쉘 지라드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FOMC에서 '정상화 원칙'이 수정될 수 있다며 따라서 3월 FOMC 의사록은 연준 내 재투자 전략에 대한 지침을 포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라드는 이는 5월이나 6월 FOMC에서 '출구전략 원칙' 발표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지난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자산 정상화 계획이 금리 인상 전에 나와야 한다는 이유로 인상을 반대했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8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1.31엔보다 0.42엔(0.37%)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67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68달러보다 0.0004달러(0.03%)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8.34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8.75엔보다 0.41엔(0.34%) 하락했다.

달러화는 미국 제조업 업황과 미 자동차판매 지표를 기다리며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FX데일리의 일리야 스피박 전략가는 "수개월 동안 '트럼프 거래'에 집중해오던 달러화는 다시 경제 기초여건에 주목하고 있다"며 "제조업 지표의 약화는 최소한 단기적으로 달러화 상승에 제동을 걸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아이언FX글로벌의 샤랄람보스 피수로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엔화가 강해진 것은 회계연도 말을 맞아 일본 기업의 해외자금 본국 환류 수요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제 회계연도가 새로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간 다시 되돌림이 나타날지 흥

미롭다고 진단했다.

피수로스는 "또 다른 엔화 동력은 프랑스 대선이 될 것이다"며 "극우정당 대선 후보인 마린 르펜이 지지율을 점차 잃는다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서 벗어날 것이기 때문에 유로-엔이 최근의 낙폭을 되찾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유로화는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의 발언이 미 지표 부진으로 뒤늦게 반영돼 달러화에 올랐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비 0.0%, 전년대비 4.5% 상승했다고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했다.

WSJ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는 전월비 0.2%와 전년비 4.2% 상승이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비 0.7%, 전년비 3.5% 올랐다.

2월 에너지를 제외한 PPI는 전월비 0.3%, 전년비 2.1% 상승했다.

또 유로존의 2월 실업률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주도로 실업자가 14만명 감소해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스타트는 2월 실업률이 전월 9.6%에서 9.5%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는 ECB가 양적완화 출구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지만, 각국 정부와 금융기관이 금리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꾀레 이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프랑스 대선 후보들이 저금리를 기반으로 경제 정책을 짜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는 매우 효과적이나 너무 오래 지속해선 안 된다"며 "마이너스 금리가 장기화되면 은행 섹터가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발생한 테러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일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들은 경기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치는 공통점을 보였다. 지표 부진으로 미 국채수익률과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스코셔뱅크의 전략가는 ISM 지표의 구체 내용은 헤드라인 수치의 부진을 상쇄한다며 연준의 긴축기조를 여전히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에 낙폭을 소폭 더 확대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반등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주 5일 공개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과 7일 나오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주목했다.

3월 FOMC에서 위원들이 연준 보유 자산의 축소 시기에 대해서 어떤 논의를 했는지가 주요 관심이다.

스코셔뱅크의 전략가는 또 "리플레이션 거래는 트럼프케어의 실패로 힘이 빠졌지만, 미 경제 기초여건은 탄탄하다"며 "세제개편안이 빠르게 진전된다면 경제가 더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참모였던 존 러틀리지는 대통령과 외국 정상과의 만남은 한 편의 연극이라며 (미국과 중국) "두 정상에게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각자가 자국의 청중들에게 어떻게 보일 지이다"라고 설명했다.

러틀리지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상당히 심술 굳은 악동으로 보일 필요가 있고, 시 주석은 어른들의 회담장에 앉아있는 것으로 보여야 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양 정상 사이에서 악수 이상을 기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정치 불확실성을 이유로 남아공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떨어뜨려 달러화에 2% 내렸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경제가 발전된 남아공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것은 거의 20년 만에 처음이다. 무디스는 아직 남아공의 등급을 투자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6센트(0.7%) 하락한 50.24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지난 주말 리비아가 생산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전해져 내림세를 보였다.

리비아가 생산을 재개하는 것은 세계 원유 공급 증가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

유가는 지난주 리비아의 무장세력 영향으로 리비아 원유 공급량이 3분의 1가량 줄어들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리비아가 지난 주말부터 하루 산유량을 다시 증가시켜 공급 우려가 커졌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산유량 감축 합의 연장 기대 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감산 합의를 올해 말까지로 연장하는 안을 지지한다는 태도를 밝혀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JP모건 아태지역의 스콧 달링 오일·가스 헤드는 "산유국들의 감산이 연장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출량을 줄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OPEC 내의 갈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남아있다"며 "OPEC 일부 회원국들이 이를 문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OPEC 내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외 국가들은 추가 생산을 위해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장이 앞으로 감산 합의 연장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란과 리비아, 나이지리아는 감산에서 예외를 인정받았지만, 이 국가들의 원유 생산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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