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2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 완화 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그러나 주가가 그동안 많이 올라 추가 부양책이 증시를 더 끌어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밀러태벅의 피터 부크바 스트래티지스트는 "10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가운데 8명이 비둘기파이다. 이 때문에 필요하다면 양적 완화(QE)에 찬성할 수 있는 의원들은 항상 많을(many) 것이다"라고 말했다.

슈왑센터의 랜디 프레드릭 이사는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여전히 3차 양적 완화(QE3)를 기대하고 있는지 헤아리기 어렵다면서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시중금리도 오르고 경제지표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시점에선 추가적인 완화정책의 이유나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솔라리스 그룹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의사록은 매우 놀라운 것이며 시장에서 이에 대해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Fed 위원들은 그들이 화력을 갖고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적어도 다수의 위원들이 부양책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화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펀즈의 데이비드 켈리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로존이 와해될 위험은 줄었으나 여전히 성장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유럽과 중국의 경기 둔화를 고려하면 일본의 수출업체들이 잘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팀에셋 스트래티지펀드의 제임스 데일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수개월 간 오른 뒤에 소진 지점에 다다랐다. 이제 잭슨홀 회동이나 유럽중앙은행(ECB), 독일 헌법재판소 등으로부터 어떤 소식이 나올 때까지 관망모드를 나타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쿠톤앤코의 키스 블리스 부사장은 이날 FOMC 의사록 발표에도 시장의 반응이 미온적이었다면서 주가가 이미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로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이어서 만약 Fed가 실제로 부양책을 발표한다고 해도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