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경찰공제회가 지난해 '트럼프 쇼크'를 겪고도 채권에서 6%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거둔 이유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생결합증권(DLS),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등의 구조화채권 등에 투자한 것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의 지난해 채권수익률은 5.9%로 6%에 육박했다.

경찰공제회의 채권 자산은 약 7천894억원으로 전체 투자자산 2조189억원의 약 40% 가량을 차지한다.

경찰공제회는 수익률을 위해 국공채 보다는 구조화채권, 해외채권펀드 위주로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다.경찰공제회가 회원들에게 보장하는 수익률인 지급률은 현재 3.42%로, 운용을 통해 지급률 이상을 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경찰공제회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DLS에서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ELS, 해외 CLO 등에 꾸준하게 투자해 수익를 냈으며 해외채권펀드 등에도 출자하면서 투자 대상을 다각화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발생한 대우조선해양 회사채와 관련해 경찰공제회는 최근 4~5년간 조선·해운·건설 회사채에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황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고금리를 보고 들어갔다가 손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체투자의 경우 항공기펀드와 사모대출펀드(PDF) 등 고정적인 현금흐름이 나오는 자산에 주로 투자를 하고 있다. 부동산은 직접적인 지분 투자보다는 메자닌 대출투자를 중심으로 운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조 인프라 투자를 공언하면서 인프라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신흥국 채권이나 해외 구조화 채권 등에도 관심이 많다"며 "대체투자의 경우 포트폴리오의 절반 가량이기 때문에 가격 수준을 살펴보고 신중하게 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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