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해외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비중이 급속하게 늘면서 ELS 시장의 쏠림 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6일 유안타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ELS·ELB 발행 금액은 7조8천314억원으로 전월보다 7천647억원 증가했다. 발행건수도 1천812건으로 83건 늘어났다.

3월 발행 금액은 ELS 과열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던 지난 2015년 상반기 월별 발행 규모와 유사한 수준으로 늘어났다. ELS 시장의 회복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월을 기점으로 ELS 시장은 '발행 회복'에서 '발행 확대'로 전환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공모가 약 6천500억원 증가하고 원금비보장형이 약 9천800억원 증가했다는 점을 볼 때 투자자의 심리 역시 단기간 빠르게 회복 또는 확장되고 있음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ELS 발행 금액 증가와 함께 해외지수형에 대한 쏠림 현상도 발견된다.

3월 발행된 ELS 중 해외지수형은 88.2%에 달했다. 지수형은 8.4%, 종목형 2.6%, 혼합형 0.8%, 해외종목형 0.03%였다.

해외지수형 ELS는 기초자산으로 해외지수 단독 또는 국내지수와 해외지수가 동시에 포함된 상품을 말한다.

해외지수형 발행 비중이 85% 이상을 보인 것은 2015년 과열 시기의 해외지수 발행 비중과 유사한 수준이다.

혼합형과 해외지수형 외에 국내 지수 및 종목, 해외종목형의 발행액은 모두 감소했다.

이중호 연구원은 "해외지수형 발행 비중 증가는 국내 지수 및 종목 등 대안이 부족한 측면도 존재하지만, 해외지수 기초자산의 확대가 제한적이라는 측면에서 쏠림의 강화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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