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헬스앤뷰티(H&B)스토어 시장이 커지면서 중소형 화장품업체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중소형 화장품업체는 화장품을 판매할 채널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을 판매하는 H&B스토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소형 화장품업체가 화장품을 판매할 채널을 확보하기 쉬워졌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과 GS왓슨스, 롭스 등 H&B스토어 3사의 매출은 지난 2013년 5천662억원, 2014년 7천425억원, 2015년 9천877억원, 작년 1조2천896억원을 기록했다. 3년 새 H&B스토어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

올해 H&B스토어 시장규모는 1조7천억원으로 전년비 28%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화장품과 미용용품을 판매하는 H&B스토어 시장이 커지면서 중소형 화장품업체가 성장할 기회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화장품을 판매망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했던 중소형 화장품업체가 H&B스토어에서 화장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클리오와 닥터자르트, 카버코리아 등 신규 화장품 업체가 H&B스토어를 기반으로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며 "기술력과 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판매망이 부족했던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 등도 H&B스토어의 성장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장품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중저가 화장품업체들도 H&B스토어에서 화장품을 팔기 위해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또 올리브영 등 H&B스토어가 자체브랜드(PB) 화장품을 내놓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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