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주춤해진 가계대출 증가세가 4월부터 다시 증가할 수 있다며 관련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진웅섭 원장은 6일 '가계부채 상황 점검회의'에서 "4월 이후 계절적 요인 등으로 분양 물량이 증가하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원장은 올해 1분기 중에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12조7천억원(잠정)으로 지난해 1분기 증가액 16조6천억원의 77% 수준에 그쳤다.

다만, 제2금융권의 경우 대출 규모가 많이 증가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진 원장은 최근 제2금융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로 실수요자 대출에 애로가 발생하고 있다는 등의 문제 제기에 대해 "감독당국이 총량 규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회사 자체 가계대출 관리계획에 대해 리스크 관리 및 건전성 감독 차원에서 그 이행실태를 살펴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제2금융권에 대한 가계대출 현장점검은 부동산시장의 하방 리스크와 금리상승 리스크 등에 특히 민감한 회사 중에서 가계대출이 급격히 증가한 곳의 리스크 관리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필요시 추가 점검을 통해 면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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