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 본부 = 7일 미국 국채가격은 혼재된 3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 속에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자산 축소 관련 발언으로 내렸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혼재된 3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 속에 올랐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 고조로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9만8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5천명 증가, 마켓워치 조사치 18만5천명 증가를 대폭 밑돈 수준이다.

고용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것은 미 동부에 몰아친 눈폭풍 '스텔라'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3월 실업률은 4.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07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은 4.7%로 예상했다.

3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5센트(0.19%) 오른 26.14달러를 나타냈다. 월가 전망치는 0.2% 상승이었다.

많은 경제학자는 올해 초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임금의 큰 폭 상승을 예상했다.

민간부문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비로 2.7%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9%로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 2월 미국 도매재고는 시장 예상보다 더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2월 도매재고가 전달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1월 도매재고는 기존 0.2% 하락이 수정되지 않았다. 이는 2016년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후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 축소를 예상하면서도 정확한 계획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뉴욕 프린스턴 클럽에서 연설을 마치고 청중의 질문에 "경제 상황이 도와준다면 올해 후반이나 내년 어느 시점에 자산 정상화를 시작할 것이다"며 "매우 점진적인 절차일 것이고 자산이 줄겠지만 2008년 금융위기 전 같이 아주 낮은 수준은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기준금리는 현재 연준의 주요한 정책 수단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자산 축소가 시작되면 기준금리 인상은 잠시 중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5포인트(0.03%) 하락한 20,656.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5포인트(0.08%) 낮은 2,355.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4포인트(0.02%) 내린 5,877.8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좁은 폭에서 등락하다 소폭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시리아 공급에 따른 불안이 고조된 데다 3월 고용 증가세도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해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 소재, 기술, 유틸리티 등이 내렸고 헬스케어와 산업, 부동산, 통신 등은 올랐다.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날씨 영향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증가세를 보였으나 실업률은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이날 방위산업주들의 주가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에 상승했다.

미사일과 레이더 등 방위산업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레이시언(Raytheon)의 주가는 1.5% 상승했고 록히드마틴의 주가도 1.2%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시리아 공격에 따른 충격이 다소 완화되며 시장이 보합권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상황이 악화된다면 시장 심리에 다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고용 증가세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실업률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등 고용시장 회복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7.6%와 63.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71% 상승한 12.8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2bp 오른 2.375%에 거래됐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bp 상승한 2.998%에서 움직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bp 높아진 1.286%를 보였다.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에 대폭 못 미친 데다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폭격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져 상승 출발했다가 오름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지표 발표 전 2.312%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인 2.282%까지 내렸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전일밤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폭격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했던 데다 3월 고용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게 나왔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조심스러울 것이라는 기대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DA데이비슨앤코의 메리 앤 헐리 부대표는 전체적으로 고용지표는 확실히 헤드라인 만큼 약하지 않다며 투자자들은 초기에는 시리아 공습에 따른 놀람을 지나쳐서 안전자산 수요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3월 고용은 채권시장의 강세 전망을 확인해준다"며 "시리아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준이 6월 인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진단했다.

린젠은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2.30% 수준을 깨는 것은 어려웠다"며 "그런데 시리아 사태로 이 선이 깨졌고, 시장에 대해서 더 강세론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가 날씨 영향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으나 실업률은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거스 퍼처는 "3월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좋은 모습이다"며 "올해 고용 성장은 지난해 성장 속도에 가까이 가고 있고 고용 증가를 지지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훨씬 앞선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퍼처는 "따라서 고용시장 부진은 지속해서 줄어들 것이고 올해 임금 상승을 이끌 것이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월 고용 부진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인식할 것이다"고 부연했다.

반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 수가 9만8천명으로 실망스러운 것은 미국의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실제로 이번 고용지표는 대부분 날씨 문제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대학 석좌교수는 3월 고용지표는 날씨 영향과 별도로 고용 증가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였다며 미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는 약화하기 시작했고, 자동차 판매도 절정에 도달한 후 약해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임금은 느리지만 거의 완전 고용과 건강한 고용 수요를 반영해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이날 고용지표는 연준이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할 이유를 준다고 강조했다.

또 전일부터 주목받은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시장을 흔들만한 뉴스가 없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양국 관계에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트럼프), "많은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시진핑)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의 공습으로 관심의 초점이 온통 시리아 상황으로 옮겨진 탓에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트럼프는 또 '엄청나고 진정한' 진전의 구체적 내용과 최대 관심인 북핵 해법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장 마감 후 양국이 북핵 억제에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합의가 전해졌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반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자산축소 발언 후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더들리 총재의 발언 중 금리 인상이 '잠시' 중단될 수 있다는 부분이 시장의 경계심을 높였다. 더들리 총재가 지난주에 자산축소가 금리 인상을 대체한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전략가들은 연준이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하지만, 이 부분은 연준이 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6%로 낮췄다. 지난 4일에는 1.2%였고, 지난 2월에는 2.5%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GDP 성장률이 1.25~2.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애틀랜타 연은의 전망치 하락을 이끌었다.

웰쓰스트레티지스앤매니지먼트의 토마스 번은 애틀랜타 연은의 전망치가 과도한 하락 전망을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 연준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은 2.8%이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2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0.77엔보다 0.43엔(0.38%)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59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42달러보다 0.0047달러(0.44%)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7.82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7.88엔보다 0.06(0.05%) 낮아졌다.

달러화는 혼재된 3월 비농업부문 고용발표 후 하락했다가 다시 가파르게 반등하는 등 급변동을 보였다.

앞서 아시아장에서 달러화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에 대한 미군의 폭격 여파로 110.13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로화는 미 고용 발표 후 달러화에 올랐다가 프랑스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금방 고꾸라졌다.

달러화는 예상에 크게 못 미친 3월 고용 증가 발표 후 110.60엔대에서 다시 110.10엔대로 내렸다가 미국의 시리아 폭격에 따른 루블화 약세와 10년래 최저치를 보인 실업률에 기댄 매수세가 등장하자 110.90엔대로 급반등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3월 고용 증가는 약하지만 실업률은 호조를 보이는 등 일방적으로 볼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또 시리아 사건이 상황을 더 복잡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크레디아그리꼴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전략가는 "3월 고용지표는 명백히 약한 일자리 증가를 보였지만 이 점이 추세인지를 봐야만 한다"며 "고용시장은 매우 '타이트'하고, 실업률은 이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세레브리아코프는 3월 고용은 분명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금리 인상에 급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확인해준다고 덧붙였다.

INTL FC스톤의 에릭 도노반 매니징 디렉터는 "시리아 폭격은 명백히 모든 것을 바꿨다"며 3월 고용지표는 "명백히 큰 사건이지만 그동안 너무 한쪽으로 많이 쏠렸고, 큰 힘들이 서로 부딪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리아 폭격이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관계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러시아 루블화가 달러화에 1.3% 빠졌다.

파이낸셜오빗의 크리스 베일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고립됐다"며 "이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 제재 해제에 좋지 않은 소식이다"라고 설명했다.

베일리는 다만 시리아 공습 후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과 유가가 오른 것은 원자재 생산국인 러시아에 호재여서 루블화 약세가 어느 정도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앨빈 탄 전략가는 3월 고용은 미 성장세가 음침했던 1분기 이후에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와 대치된다며 이 점이 달러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탄은 그러나 소비나 기업 심리 설문 같은 '소프트' 지표가 지금까지 이코노미스트 예상을 웃도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달러 매도는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앞으로 지표가 나쁘게 나오는 것이 추세가 된다면 달러화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가 날씨 영향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으나 실업률은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경제학자들도 이날 발표된 고용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거스 퍼처는 "3월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좋은 모습이다"며 "올해 고용 성장은 지난해 성장 속도에 가까이 가고 있고 고용 증가를 지지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훨씬 앞선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퍼처는 "따라서 고용시장 부진은 지속해서 줄어들 것이고 올해 임금 상승을 이끌 것이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월 고용 부진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인식할 것이다"고 부연했다.

반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 수가 9만8천명으로 실망스러운 것은 미국의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실제로 이번 고용지표는 대부분 날씨 문제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대학 석좌교수는 3월 고용지표는 날씨 영향과 별도로 고용 증가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였다며 미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는 약화하기 시작했고, 자동차 판매도 절정에 도달한 후 약해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임금은 느리지만 거의 완전 고용과 건강한 고용 수요를 반영해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이날 고용지표는 연준이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할 이유를 준다고 강조했다.

또 전일부터 주목받은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시장을 흔들만한 뉴스가 없으면서 안도감에 따른 달러 매수세도 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양국 관계에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트럼프), "많은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시진핑)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의 공습으로 관심의 초점이 온통 시리아 상황으로 옮겨진 탓에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트럼프는 또 '엄청나고 진정한' 진전의 구체적 내용과 최대 관심인 북핵 해법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장 마감 후 나중에 양국이 북핵 억제에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합의가 전해졌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반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자산축소 발언 후 엔화에 111.36엔까지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더 하락했다.

더들리 총재의 이런 발언은 연준 위원들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올해 후반 자산축소가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 이후 나온 것이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윈 띤 헤드는 오후 달러화의 강세는 더들리 발언과 연관이 없다는 견해를 보였지만 일부에서는 더들리 총재의 발언이 자산 축소로 금리 인상이 중단된다는 기존의 기대를 약하게 한 측면이 있다고 풀이했다.

더들리 총재는 지난주에 자산 축소가 금리 인상을 대체한다고 발언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4센트(1%) 상승한 52.24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달 7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장중 한때 2% 넘게 상승했으나 이번 폭격이 원유 공급에 큰 차질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장중 상승 폭을 줄여 마감했다.

이날 미국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세를 보인 것도 장중 유가 상승폭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10개 증가한 672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15개 늘어난 839개를 나타냈다.

통상 유가는 세계 원유의 40%가량이 생산되는 중동지역 긴장이 높아질 때 상승세를 나타낸다. 긴장 고조로 원유 생산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날도 미국의 시리아 공격으로 유가가 급등세를 보였지만 초기 반응이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CFRA의 스테워트 글리크만 에너지 리서치 헤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정학적 문제가 거론된다면 확실히 의미가 있는 것이고 가격 영향도 훨씬 클 것이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일어난 일들은 유가에 대한 전망을 전혀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아 달러화 움직임이 제한된 것은 장초반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9만8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7만5천명 증가, 마켓워치 조사치는 18만5천명 증가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용증가 둔화가 날씨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인 데다 실업률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며 고용시장 개선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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