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3일(현지시간) 경제지표가 계속 혼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3차 양적 완화(QE3)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국 잭슨홀 회동 때까지 기다려야 상황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가 혼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계속해서 혼란스럽다"면서 "모든 시장참가자들이 결국은 머리를 긁적이며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로 시장은 잭슨홀 회동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베리 제임스 회장은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으로 넘어갔다"면서 "지금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요인은 유럽이다. 유럽 정상들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컴패스 EMP펀즈의 스티븐 해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참가자들은 투자에 나서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 유럽의 상황이 더 나빠지면 미국의 투자자들은 이를 경고 신호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스트래티지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부양책들은 Fed가 양적 완화를 완전한 해결책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다른 방향이나 조합으로 이동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동시에 투자자들은 주가를 끌어올릴 다른 촉매를 기다리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에릭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주가가 거침없이 올랐기 때문에 일부 조정을 거치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6주 연속 오른 후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지난 1928년 이후 주가는 331일마다 10%씩 조정을 보였다. 가장 최근은 작년 8월 4일이었으므로 385일이나 지나 조정시기가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윌밍톤 트러스트인베스트먼트의 렉스 메이시 CIO "만약 필요하다면 Fed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분명 '예스'가 될 것이다. 다음번 문제는 그러나 정말 부양책이 필요하냐는 것인데 이에 대한 답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결정해야 한다. 지표는 혼조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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