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KB자산운용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한국형 헤지펀드 1호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1호 헤지펀드 출시를 위한 사전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는 헤지펀드 출시를 위한 사전 협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면서 "모범규준 이행 여부와 성과보수의 적절성 등을 살펴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국내 자산운용사는 운용업 인가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로 상품 출시에 대해 감독 당국의 인가를 받을 필요는 없다. 펀드가 설정된 이후 1개월 이내 사후 보고 형태를 갖추면 된다.

KB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는 가칭 'KB K알파전문사모투자신탁'으로 국내주식과 상품, 외환을 기본으로 하고 국내주식을 최대 70%가량 담는 에쿼티 롱숏 방식으로 운용된다. 초기 설정액은 300억원으로 시작하고 프라임 브로커는 삼성증권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감독 당국의 협의를 거치고 있는 과정으로 곧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초기 설정액은 자기자본과 계열사 자금, 프라임 브로커 자금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의 헤지펀드가 300억원으로 출범하게 되면 설정액 기준으로 업계 2위권 규모의 헤지펀드가 될 전망이다.

산은자산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등도 헤지펀드 출범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감독당국과 사전협의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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