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결과를 반영한 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동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가시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북한 리스크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고채 5년물 입찰결과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엇갈린 고용지표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자산축소 발언의 영향을 받았다. 10년물은 3.87bp 상승한 2.3788%, 2년물은 3.62bp 높은 1.2862%에 마쳤다.

3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9만8천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를 10만명 가량 크게 밑돌았다. 3월 실업률은 4.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고 2007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 고용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보낸 셈이다.

더들리 뉴욕연준 총재는 "경제상황이 도와준다면 올해 후반이나 내년 어느 시점에 자산 정상화를 시작할 것이다"며 "매우 점진적이겠지만 2008년 금융위기 전 같이 아주 낮은 수준은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의 발언으로 채권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외에 연준의 자산축소 가능성까지 가격에 반영해야한다. 물론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단서가 붙었고 자산축소와 금리인상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금리 상승 재료임에는 틀림없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가 재정확대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채권 발행량이 늘어날 시나리오도 고려해야한다.

지난 7일 끝난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을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 배치하는 등 북한의 도발 행위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의 시리아 공격 이후 북한 문제에 대한 외국인의 접근이 다소 달라졌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던 6일과 미국이 시리아를 공격한 7일 국채선물 순매수 기조에서 돌아섰다. 이틀 동안 3년 국채선물은 1만3천451계약, 10년 국채선물은 4천713계약을 팔았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5년물 입찰결과도 주목해야한다. 지난 달 글로벌펀드로 추정되는 외국인이 국고채 5년물을 매수하면서 16-10호 외국인 잔고는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이 종목의 대차잔고도 급증한만큼 입찰을 전후로 5년물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50원) 대비 2.85원 오른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5포인트(0.03%) 하락한 20,656.10에 거래를 마쳤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4센트(1%) 상승한 52.24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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