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시장에서 반짝 재료로 힘을 받았던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QE3) 기대감이 하루 만에 사그라졌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인터뷰에서 "현재의 경제 상황이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을 정당화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은 다시 실망하는 분위기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QE3기대감에도 큰 하락 압력을 받지 못했던 만큼 이날 하방경직성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5.30포인트(0.88%) 내려간 13,057.46에 거래를 끝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좋지 않은 만큼 시장의 시선이 중국 경기 부양 쪽으로 옮겨갈 여지도 있다.

전일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화가 1,130원선 아래에서 추격 매도가 약하다는 것을 확인한 상태다. 이에 저점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다만, 전일 QE3기대감에 베팅한 숏플레이가 무겁지 않았던 만큼 달러화 반등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는 1.25달러대에서 추가 상승하지 못한 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최근 불거졌던 유로-원 숏커버는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주말을 앞두고 과도한 포지션플레이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은 호주중앙은행(RBA)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른 호주달러 흐름을 지켜볼 만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35.6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30.50원)보다 2.83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2.00원, 고점은 1,135.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3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이며 저점 매수가 우위를 보이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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