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채권시장은 북한 리스크에 대한 외국인 매매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우려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되고 있지만 한국물에는 우호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은 미국 해군이 항공모함을 한반도로 보냈다는 소식 등을 보도했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전일대비 3.71% 오른 53.64를 나타냈다. 주요국 CDS 중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시리아 공습에 이어 북한 리스크까지 부각됐지만 뉴욕금융시장은 대체로 보합권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진 않았다. 미 10년물 금리는 1.08bp 하락한 2.3680%, 2년물은 0.81bp 낮은 1.2781%에 마쳤다.

주요 주가지수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포인트(0.01%) 상승한 20,658.02에 거래를 마쳤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미국 시리아 공격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에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4센트(1.6%) 상승한 53.08달러에 마쳤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북한 리스크가 불거진 지난 6일 이후 외국인이 3년, 10년 국채선물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부담스럽다. 현물시장에서는 91일물 통안채를 대거 사들인 것을 제외하면 조용한 움직임이었다. 공교롭게도 3년 국채선물이 5거래일 연속 음봉이 발생할 때 미결제수량은 늘어났다. 통상 국채선물 가격이 하락할 때 미결제수량이 많이 늘어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미결제수량 증가는 특이한 점으로 볼 수 있다.

금융당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미국이 북한을 폭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받은글에 대해 불법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리스크가 자산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고, 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집중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과거와 달라진 북한 리스크 접근에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면서 제한된 플레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위험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섣불리 포지션을 구축하기 어렵다.

전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점진적 금리인상이 바람직하며, 금리인상을 너무 기다리는 것도 원하지 않다고 중립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물가에 대한 견해가 많이 바뀌지 않았고, 물가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물가 기대와 실제 물가가 잘 자리잡는지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2.20원) 대비 1.65원 오른 셈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무회의 후 이천 SK하이닉스 현장방문을 한다. 한국은행은 2월중 통화 및 유동성을 내놓는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