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GS건설이 코스피200지수 편입 종목으로 유력시되며 주가 상승과 재무건전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GS건설 주식이 지수에 편입되면 주가가 오르고, 이에 따라 전환사채(CB)에 대한 주식 전환 청구가 늘면서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6월 예정된 코스피200지수 정기 변경에서 지수편입이 유망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 편입될 경우 GS건설은 지난 2014년 경영악화로 지수에서 제외된 이후 3년 만에 재입성하게 된다.

GS건설의 지수편입 가능성이 커진 것은 코스피200 지수의 종목 선정방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산업군별로 종목 선정 기준은 종전 누적 시가총액의 70%에서 오는 6월 9일부터 80%까지로 확대 적용된다.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 GS건설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진단됐다.

지수에 편입되면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인덱스펀드 등이 GS건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스피200지수를 활용한 연계 상품 규모는 ETF 10조원, 인덱스펀드 6조원, 벤치마크 자산 43조원 등 60조원에 육박한다.

주가 상승세는 GS건설의 재무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부터 GS건설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청구 기간이 시작되는데, 주가가 오르면 CB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전환 청구할 가능성이 커진다.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되면 그만큼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늘면서 부채비율은 낮아진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GS건설이 발행한 2천500억원 규모의 CB를 보유한 투자자는 오는 12일부터 주당 전환가격 2만9천471원에 주식으로 전환 청구할 수 있다.

오는 7월21일부터는 미화 1억5천만달러(약 1천712억원) 규모 CB를 주당 3만4천125원에 주식으로 전환 청구할 수 있다.

GS건설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299% 수준까지 치솟아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GS건설이 지수로 편입되면 펀드 자금 등이 유입됨에 따라 주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며 "주가 상승은 CB의 주식 전환을 촉진하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34분 현재 GS건설 주가는 전장대비 250원 오른 3만1천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건설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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