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150원선에 대한 레벨 부담에 숨돌리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오는 15일 '태양절'까지 현재와 같은 국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강경 대응 가능성에 대한 북한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관망하며 조심스렇게 전개 추이를 보고 있다.

달러화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숨돌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달러화 1,150원선에 대한 레벨 부담도 있어 마냥 고점을 높이기도 만만치 않다.

이날 서울환시는 1,140원대에서 상승 속도를 줄인 후 실수요에 따른 지지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이 전일 다소 하락한 점이다.

연방기금(FF)금리선물로 추정하는 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주 6일 이후 줄곧 63%대에 머물렀으나 전일 56.7%로 하락했다.

중동과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면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 기조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미국이 북한과 시리아 양쪽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리스크회피(위험회피)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중국에 대한 압박을 높였다.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문젯거리를 찾고 있다"며 미국의 독자적 행동 가능성을 거듭 확인했다.

미국 금융시장이 오는 14일 성금요일 휴장을 앞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외국인 주식투자와 일부 포지션플레이에서 차익실현 내지 포지션 정리가 나타날 수 있다.

장중 달러화 1,140원대에서 수급이 맞물릴 공산이 크다.

달러화가 연일 오르면서 1,140원대에서 매수 쪽은 다소 급해졌다. 결제수요와 기관투자자의 해외 투자 관련 달러 매수는 조금이라도 낮을 때 사는 편이 유리하다.

수출업체들의 경우 달러화 레벨이 한 달 만에 고점 수준이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급하게 달러를 팔 이유가 없다.

달러화 흐름이 꺾이지 않는다면 1,150원선에 근접할 때 매도에 나서는 편이 오히려 이익이다.

이에 달러화가 1,140원대에서 눈치보기와 팽팽한 수급에 제한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급한 쪽에 오히려 무게가 실릴 가능성을 열어둘 만하다.

이날 한국은행은 3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5.00/1,146.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45.80원) 대비 같은 수준이다. 저점은 1,143.50원, 고점은 1,149.8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