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가 2025년까지 에너지자립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공개했다.

도로공사는 13일 에너지자립 고속도로는 고속도로와 부속시설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생산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충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재생 에너지에는 태양광발전설비, 연료전지, 풍력 등이 포함됐다.

이미 사용이 폐지된 고속도로, 고속도로 성토부, 휴게소 주차장 등 80곳에 태양광발전설비가 설치돼 단위 시간당 41.5㎿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설치 공간을 도로시설물과 사무실, 터널관리동, 제설창고 등 건물의 옥상과 지붕으로 확대한다. 올 하반기 중에는 시범사업으로 영동고속도로 광교방음터널 상부에 단위 시간당 발전용량 2.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휴게소와 나들목 녹지대에는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설치한다.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후에 그 결과에 따라 단계별로 설비를 늘려 갈 계획이다. 또한, 신재생 에너지 시장 환경변화와 고려해 장기적으로는 풍력에너지도 생산할 방침이다.

지난 2016년 기준 실제 사용 전력의 15% 수준인 55.2GWh의 신재생 에너지 생산량은 2025년 100% 수준인 439.8GWh까지 8배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강훈 도로공사 사업개발처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화석에너지에서 신재생 에너지로 급격히 전환 중이다"며 "이런 추세를 반영해 목표한 기간 내 고속도로 에너지 자립비율 100%를 달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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