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작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은행들이 발행한 고정이하여신 유동화 증권이 163억3천만위안(2조7천억원)에 달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실자산 증권화는 중국 은행들이 부실 채권을 털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한다.

중국 은행들은 이밖에 부실자산을 배드뱅크에 팔거나 기업의 주식을 부채 대신 받는 방법으로 자산을 정리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은행들은 신용카드 빚, 중소기업 대출금, 주택담보 대출 등 광범위한 부실 자산을 증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들은 담보대출과 담보가 없는 대출을 섞어서 증권화하는 추세다.

부동산이나 시설 등이 담보로 잡힌 대출과 담보가 없는 카드론 등을 묶어서 증권화하는 방식이다.

담보가 없는 대출은 현금 흐름이 원활해 증권을 판 초반에 구매자에게 이자를 지불하기 편리하다고 SCMP는 전했다.

컨설팅 회사인 올리버 와이먼은 "증권화는 부실자산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올리버 와이먼은 또 "지금까지 증권화는 중국 내에서 주로 이뤄졌다"며 "해외 투자자들은 당국 규제와 투명성 부족, 관련 정보의 질 문제 등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중국 시중 은행들은 부실 자산을 처리하면서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낮은 수준에 묶어두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중국 상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74%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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