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 S8의 국내 예약판매 목표가 100만대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1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갤럭시 S8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에서 사전예약 주문이 70만대를 넘었다. 국내는 매우 좋고, 해외도 국내만큼은 아니지만, S7 대비해서는 사전예약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체 판매량은 S7보다는 확실히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5천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고 사장은 내다봤다.

국내 예약판매로 100만대가 팔리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지난해 갤럭시 S7 예약판매 대수가 20만대여서 이보다 5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예약판매 6일만인 전날까지 국내에서 72만8천대 팔렸다고 집계했다.

그는 "해외에서도 국내만큼은 아니지만, 전작(S7) 대비 반응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북미시장에서 S7보다 두 자릿수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부연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 S8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최신 기술혁신과 소비자 중심 철학이 집대성된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하며 "몇 년 후 이 제품과 새로운 서비스가 어떻게 진화해 우리 생활을 바꾸게 될 것인지 예상해보면 더욱 의미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갤럭시 S8이 소비자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고 다시 시작하는 첫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에 대해서는 국내 출시일인 오는 21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되겠지만 보이스 컨트롤 부분은 완성도를 기하기 위해 5월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8과 S8+ 모두를 듀얼엣지 디자인으로 출시했다.

고 사장은 듀얼엣지는 플래그십 모델의 아이덴티티(정체성)라고 밝히면서 이번에 좌우만이 아닌 위아래까지 엣지로 가면서 수율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수율이 두 달 반에서 석 달 전까지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올라가지 않았다"면서 "제조팀장이 도자기를 굽는 것 같다는 얘기를 했었다. 공급에 수율 문제는 없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A시리즈 등 미드하이(mid-high)급은 캐파 문제를 감안해 엣지 디스플레이로 갈지 결정할 것이며 보급형 J시리즈 등은 엣지 스크린 도입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배터리 안전성을 어떻게 담보했는지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고 사장은 "안전장치에 대해서는 관통검사나 충격검사는 이전에도 다 했다"면서 "노트7 했을 때 놓쳤던 게 있었다. 공급돼 들어온 물량에 이중, 삼중으로 체크하는 것을 놓쳤고 이번에 그런 것을 제조사가 추가했다"면서 "내부적으로 테스트한 게 10만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수를 통해서, 우리의 잘못된 경험을 통해서 레슨(교훈)이 됐고 뉴욕(언팩)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는데 그 비용은 반드시 투자로 전환해서 언젠가는 리턴(return)이 되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가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 비용을 대거 들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고 사장은 "마케팅 비용은 S7과 비슷하지만, 노트7 때문에 브랜드 재건 비용이 추가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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