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제금융센터는 인민은행(PBOC)의역RP를 통한 유동성 공급 등을 보면 지급준비율 인하 등 중국의 추가 부양책 실시가 임박한 것으로 내다봤다.

센터는 하지만 추가 부양책 실시에도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연간 기준으로 8%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24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역RP(역환매조건부매도)거래의 한계와 최근 경제 환경 등을 종합하면, 조만간 추가 경기 부양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는 지난 21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주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3천650억위안 규모의 역RP 거래를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8월 누적거래 규모도 6천550억위안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역RP를 통한 유동성 공급은 1~2주 내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단기간 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부양책이 도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 지준율 인하나 금리 인하뿐만 아니라, 기존 소비촉진 정책을 강화하는 등 경기 부양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은 올해들어 7월까지 총 4천829억위안의 중앙은행 채권(통안채)이 만기도래에도 신규 채권 발행을 중단하는 등 다양한 유동성 확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추가 부양책이 도입된다해도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외 경제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와 민간 투자 확대 등 과거 금융위기 때와 차별화된 정책이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여의치 않다"면서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소비 촉진과 민간투자 확대 정책의 효과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1~2개월 동안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거나 회복속도가 미약하면 연간 성장률이 마지노선을 인식되는 8%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여타 신흥국 경제의 위축과 산업고도화에 따른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 7.5% 등을 종합하면 성장률이 8%에 다소 못 미치더라도 경착륙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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