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3월 원유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원유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3천900만 톤에 달했다. 이는 하루 920만 배럴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하루 평균 원유 수입량이 900만 배럴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정유사들이 유가 상승 기대에 공격적으로 원유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많은 독립 정유사들이 정부가 수입 쿼터를 재할당하는 6월을 앞두고 쿼터 자격을 갱신하기 위해 서둘러 기존 수입 쿼터를 소진하려고 애쓰면서 수입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에너지 아스펙츠의 비렌드라 카우한 애널리스트는 "이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하루 원유 수입량은 미국의 지난 3월 수입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3월 하루 평균 8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통상 전 세계적으로 정유사들은 1분기에 원유수입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온도 상승과 함께 가솔린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1분기에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또 최근 들어 중국의 원유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올해 하반기 국유 정유업체 3곳이 가동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합쳐 하루 60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ICIS 차이나의 리 리 에너지 담당 디렉터는 일부 독립 정유사들이 운영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원유수입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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