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지난해 국내은행이 해외점포에서 7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은행은 40개 국가 해외점포 178곳에서 지난해 6억5천억만달러(약 7천3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5억7천만달러)보다 9천억원(15%)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 순이익 3조원의 26%에 해당하는 규모다.

순이익 증가는 유가증권, 외환파생 등 비이자이익과 건물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 영향이 컸다.

KEB하나은행이 홍콩지점 건물을 매각하고 브라질에 진출 은행들의 부실채권 회 등으로 비이자이익은 전년대비 54.8% 급증한 7억2천4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13억6천만달러였다.

지역별로는 홍콩에서 전년보다 4천70만달러(36.3%), 인도네시아에서 1천790만달러(31.7%)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베트남에서는 2천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4.6% 감소했고 미국(1천750만달러), 영국(350만달러)에서도 순익이 줄었다.

지난해 은행 해외점포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958억4천만달러로 전년대비 75억2천만달러(8.5%) 늘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에서는 현지점포 자산이 증가했지만 영국, 싱가포르에선 감소했다.

한편,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작년 말 178개로 1년 동안 8개 늘었다.

우리은행의 필리핀·베트남 현지법인, NH농협은행의 미얀마 현지법인, 신한은행 호주·미얀마지점 등 15개 점포가 새로 생긴 반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일본지점, 신한은행 베트남지점 등 7개는 폐쇄됐다.

hj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